약이 되는 배의 효능과 부작용

약이 되는 배의 효능과 부작용

우리나라 과일 중에서 슈퍼푸드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슈퍼푸드들 못지않은 효능을 가진 과일이 있습니다.

 

그 과일은 목이 말라서 견디기 힘들 때 먹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고 달콤한 꿀맛에 아삭 거리는 씹는 맛도 좋은 과일인 배입니다.

 

우리나라 옛 문헌에 따르면 삼한 시대부터 기록이 나오는 전통 과일입니다.

 

배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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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효능

 

폐의 건조증 예방 효과

 

배는 차가운 성질에 수분 함량이 많으니 더운 여름에 먹어도 좋지만, 늦가을이나 겨울처럼 건조한 계절에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건조한 기운은 몸속의 물기를 마르게 하여 건조증을 생기게 하는데, 건조증은 특히 폐를 건조하게 해서 기침, 감기, 천식 등이 생기기 쉽게 하고, 폐계통에 속하는 코 피부 머리카락 대장이 건조해지면 비염이 생기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이 잘 생기며, 머리카락이 잘 빠지거나 비듬이 잘 생기고 변비가 많이 나타납니다.

 

배는 물기가 많은 데다 침을 비롯하여 몸속의 분비액이 많이 나오도록 해주기 때문에 건조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것입니다. 열성병을 앓아서 몸의 물기가 많이 손실되었을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질병치료 효과

배는 생으로 먹는 것과 익혀 먹는 것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배를 생으로 먹으면 육부의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열이 쌓여서 꽉 막혀 답답한 것을 시원하게 내려주고, 열로 인해 생기는 각종 질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편도선염, 폐결핵, 폐렴, 백일해, 구내염, 잇몸 출혈, 그리고 눈이 충혈되고 붓는 결막염에도 좋습니다.

 

물론 열 때문에 몸의 물기가 손실된 것을 보충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식욕부진과 변비에도 좋고 소화를 잘 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육회에 배를 섞어 먹거나 고기를 먹은 뒤에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좋은 것입니다.

 

 

익힌 배의 효능

배를 익혀 먹으면 오장의 음기를 돕는 효능이 있어서 기침, 천식, 특히 오랜 기침과 마른기침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노인들이 기침, 천식이 있을 때 배를 잿불 속에 파묻어두었다가 어지간히 익어 물렁해지거든 즙을 내어 먹으면 좋습니다.

 

배의 씨를 없애고 꿀을 채워 넣은 뒤에 뚜껑을 닫고 천으로 싸서 푹 삶아 먹거나 찜통에 푹 찐 다음에 짜서 즙을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붕고라는 처방이 있는데, 배 속에 붕사를 넣고 황토로 싸서 불에 푹 익힌 다음 먹는 것입니다.

 

붕사는 천연 광물인 붕석을 정제한 것으로 서늘한 성질인데, 주로 폐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기침, 가래를 삭여주며 입과 눈의 질병을 치료합니다.

 

또한 목이 붓고 아픈 경우에 쓰며 해독 작용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붕고는 기침, 천식, 인후통, 실음(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 ) 등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효능

혈압을 내려주고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어지럽고 가슴이 뛰는 경우에 많이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장을 도와주고 소화를 잘 되게 하는 작용도 있으므로 간염이나 간경화 환자에게 좋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감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도 배가 좋습니다.

 

술을 마신 뒤의 갈증과 주독을 풀어주므로 술 마시기 전후나 술안주로 좋고, 담배, 매연, 열성 약물로 인해 질병이 된 경우에도 배를 먹으면 잘 낫게 됩니다.

 

열을 내려주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해독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항산화 항암 효능

최근 국산 배에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효과를 가진 카테킨과 클로로겐산, 프로시아니딘 등의 50여 종의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었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항상화 작용이 강하여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데,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서 동맥경화, 심장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껍질에 폴리페놀이 훨씬 더 많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말락시닉산이 발견되었고, 배를 투여한 동물의 간장, 지방, 근육에서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되고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억제되어 비만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밖에도 식이섬유, 소르비톨, 아스파라긴산, 칼륨 등이 많이 들어 있고, 특히 플라보노이드 중에 루테올린 성분이 들어 있어 기침이나 가래 치료와 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배의 부작용

 

서늘한 성질이므로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합니다. 반면 비 위장이 냉하여 뱃속이 차갑고 대변이 묽거나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또한 찬 기운으로 인해 기침하는 경우나 위장이 냉하여 구토하는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이외에 출산을 한 산모도 먹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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