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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페퍼의 효능과 활용법, 부작용
후추가 인도에서 널리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최소 4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이전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다가 고대 이집트와 로마제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기원전 1213년에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죽자, 그의 시체를 미라로 만들 때 콧속을 블랙페퍼 열매로 채웠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500년을 뛰어넘어서 3세기로 넘어가면 후추를 이용했던 로마 요리책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상당히 비싼 향신료였음에도 다양한 요리에 후추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 후추의 허브로서의 효능과 활용법,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블랙페퍼의 효능
블랙페퍼, 즉 우리가 흔히 쓰는 흑후추는 요리에 매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성질과 자극적인 특성 덕분에 오한을 동반한 발열이나 코막힘과 같은 독감 증상에 자극성 촉진제와 거담제 (가래약)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도우므로 수족냉증과 같은 혈액순환 장애에도 효능이 뛰어납니다.
생체이용률 증가
블랙페퍼의 가장 놀라운 효능은 체내의 영양분 흡수율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이를 생체이용률을 높인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효과는 블랙페퍼를 다른 허브나 음식과 함께 섭취했을 때 나타납니다.
심지어 의약품도 해당되는데 쉽게 말해서 저녁식사나 허브요리에 블랙페퍼를 살짝 더하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질과 영양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향신료 중에서 블랙페퍼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음식에서 최대한 많은 영양분을 확보하기를 원하는데, 블랙페퍼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커큐민이 들어있는 강황에 블랙페퍼에 들어있는 피페린이라는 성분이 커큐민의 생체이용률을 2000% 가까이 높여준다고 합니다. 피페린은 허브의 생체이용률뿐 아니라 코엔자임 Q10, 베타카로틴, 셀레늄, 비타민B6 의 체내 흡수율도 극적으로 높여줍니다.
소화촉진 효과
블랙페퍼가 레스토랑과 일반 가정의 식탁에 매일 등장하는 이유는 좋은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블랙페퍼는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합니다.
음식이 위에 얹힌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나 아니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을 것 입니다. 블랙페퍼의 매운맛은 장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움직임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급성 설사에 시달리는 영유아의 배꼽 위에 볶은 백후추를 바르면 설사가 멈춘다고 합니다.
블랙페퍼의 활용법
모든 음식에 갓 간 후추를 넣어 먹으면 블랙페퍼가 다른 많은 영양소의 생체이용률을 높입니다. 후추의 효능을 최대한 누리고 싶다면, 통후추를 구입해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 갈아먹어야 합니다.
후추는 일단 갈면 향이 빠르게 사라지므로, 미리 갈아 놓은 후추는 그만큼 효능이 떨어지는 셈입니다.
권장 섭취량
블랙페퍼의 효능을 즐기는 좋은 방법은 갓 간 후추를 음식에 적당히 뿌려 먹는 것입니다. 만약 관절염이나 감기몸살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하려 한다면, 하루에 1~15g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블랙페퍼의 부작용
블랙페퍼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구토나 소화불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많은 의약품의 경우 블랙페퍼와 함께 복용하면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약의 효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증대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어떠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음식으로서 블랙 페퍼 섭취량을 넘어 서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