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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여섯 가지 종류 - 홍차
홍차는 완전히 산화된 잎을 쓰며 오랜 운송기간에도 변질되지 않는 특성 덕북에 중국 명나라 때 서양으로 전해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는 아주 사랑받는 홍차는 세계 전역에서 재배되어 가공되며 나라별로 독특한 맛이 납니다.
홍차의 기본공정
기본 공정은 별 차이가 없지만 홍차는 우롱차에 비해 제다 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맨 먼저 찻잎을 햇빛에 가볍게 말린 뒤 말아주는데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다음 만 찻잎을 넓은 판, 선반 혹은 높은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올려두어 산화를 시킵니다. 마지막으로 건조해서 더 이상은 산화를 막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차를 등급에 따라 분류합니다.
홍차의 세 가지 이름
홍차는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스트레이트 티, 두 번째가 블렌디드 티, 세번째가 가향차입니다.
스트레이트 티
원산지가 같은 찻잎을 사용한 홍차로, 다즐링, 아삼, 닐기리, 우바 등이 해당합니다.
참고로, 각 차의 이름은 해당 찻잎의 재배지 명칭입니다.
<인도>
다즐링 : 와인처럼 재배지의 고도와 수확시기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가장 처음에 수확하는 첫물차, 그다음에 수확하는 두물차,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 차가 있습니다.
첫물차는 복숭아, 꿀, 모스카토 포도 향에 떫은맛이 강하며, 두물차는 진하기가 중간 정도이며 떫은맛이 줄어들고 감귤과 산뜻한 자두 향을 풍깁니다.
가을 차는 아주 진한 풍미에 잘 익은 과일 향과 생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즐링은 차의 샴페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대로도 향과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티푸드 없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삼 : 인도 북동부 지역의 낮은 고도에서 자란 차로 맥아 향으로 유명합니다.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홍차로 알려져 밀크티를 만들기에 좋습니다.
닐기리 : 무난한 맛이라 다른 홍차와의 블렌딩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스리랑카>
우바 : 세계 3대 홍차에 속하며, 밝은 오렌지빛에 청량하면서도 은은한 장미 향을 내는 차입니다.
딤불라 : 부드러운 꽃향기가 특징인 홍차입니다.
누와라 엘리야 : 섬세한 맛이 특징입니다.
<중국>
기문 :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중국 홍차로 훈제향이 나는데 차의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나 얼 그레이의 베이스로 많이 쓰입니다.
정산소종 : 기문보다 좀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나며 향이 좀 독한 편입니다.
원난 : 진하게 우러나며 살짝 향신료 맛이 나는 중국 홍차로 초콜릿과 달콤한 건포도 향이 특징입니다.
블렌디드 티
원산지가 다른 찻잎을 섞어서 만든 홍차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아래는 그 종류입니다.
- 오렌지 페코 : 가장 대중적인 홍차로, 주로 실론과 인도엽을 블렌딩 합니다.
-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 실론, 인도엽, 중국엽을 블렌딩 한 차로, 굉장히 진한 맛을 냅니다. 그래서 밀크티로도 많이 마시는 차입니다.
- 아이리시 블랙퍼스트 : 강하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 애프터눈 티 : 주로 아삼을 사용하고, 베르가못 향을 조금 첨가하기도 합니다.
가향차
마지막으로 가향차는 차에 꽃잎이나 과일 조각, 향료 등을 더해 만든 홍차입니다.
가향차는 초콜릿 가향 홍차, 캐러멜 가향 홍차, 딸기 가향 홍차 등 종류가 무궁무진하며, 대표적인 가향차로는 얼 그레이가 있습니다.
모양과 자라는 위치에 따라 다른 홍차 잎 등급
홍차 잎 등급을 이해하려면, 오렌지 페코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찻잎은 잎의 모양이나 나무에 달린 위치에 따라 등급이 구분되는데, 이제부터 설명하는 찻잎 등급은 뒤로 갈수록 등급이 낮으며, 억세고 크기가 큰 잎을 말합니다.
먼저 나무 가장 위에 있는 어린 새순을 뜻하는 FOP(Flowery Orange Pekoe)가 있습니다.
다음은 OP (Orange Pekoe), P (Pekoe), PS(Pekoe Souchong), S(Souchong) 순인데 S는 차를 만들 수 있는 잎 중 가장 크고 단단한 잎입니다.
사실 이 분류체계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많으며 차의 진정한 맛은 찻잎의 모양이 아니라 우렸을 때의 맛에 있기 때문입니다.